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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 2026년 11월 6일 · 읽는 데 약 3분 · 원천 19개

내 몸의 노화도 재설계될 수 있다

먼저 세 줄

  1. 나이가 들수록 죽을 확률이 오른다는 통설과 달리, 벌거숭이두더지쥐는 30세까지도 나이별 사망 위험이 오르지 않았다12.
  2. 가장 반직관적인 것은 심장도 피부도 나이를 타지 않고, 사촌인 다마랜드두더지쥐만 위험이 오른다는 점이다345.
  3. 이 쥐의 저산소 내성(산소가 부족해도 견디는 능력) 같은 적응이 사람의 대사 질환에 잠재적 해법이 될 수 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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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나이를 먹을수록 죽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우리는 배웠다.

그런데 벌거숭이두더리쥐가 아니라 벌거숭이두더지쥐라는 동물이 그 법칙을 깨고 있다.

2018년 논평에서 이 쥐는 나이가 들어도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징조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도대체 무엇이 이 쥐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연구가 확인한 것

먼저 믿던 것부터 확인하자. 다른 모든 포유류는 나이가 들수록 죽을 확률이 올라간다.

그런데 벌거숭이두더지쥐는 성별이나 번식 지위와 관계없이, 번식 성숙 시기의 25배가 넘는 나이에서도 나이별 사망 위험이 오르지 않았다.

이건 짧은 관찰이 아니다. 2018년에 과거 수명 자료 3,000개가 넘는 지점을 모아 분석했다.

그 결과 개체군의 상당 부분이 30세까지 살아남아 있었다.

다만 사촌 격인 다마랜드두더지쥐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 종의 사망 위험은 나이에 따라 서서히 증가했다.

즉 두더지쥐라도 다 같지는 않다.

왜 그런가

그렇다면 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심장부터 보자. 자기공명과 초음파 영상에서 쥐는 나이에 따라 심장 비대와 이완 기능 장애가 늘었지만, 벌거숭이두더지쥐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피부도 마찬가지다. 눈에 띄게도 줄기세포 수가 늙는 내내 일정하게 유지되었다.

이에 맞게 피부 상처 닫힘은 젊은 개체와 늙은 개체가 비슷했다.

즉 몸을 고치는 재료와 기능이 나이를 타지 않는 것이다.

다만 이런 관찰이 왜 그런지를 완전히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다.

산업은 어디로

이 쥐를 둘러싼 과학의 흐름을 시간순으로 보자.

벌거숭이두더지쥐는 38년을 넘는 극도로 긴 수명을 지닌 독특한 설치류로, 생식력 저하, 신경 퇴행성 질환, 암 같은 노화 징후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종을 연구하면서 그림이 커졌다. 벌거숭이두더지쥐와 보우헤드고래 같이 특별히 긴 수명과 질병 저항성을 지닌 종에 대한 연구는, 암 저항과 장수가 고정된 특성이 아니라 정밀한 조절 기전에 의해 통제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에 희망이 붙는다. 저산소 내성과 대사성 노화 저항을 포함한 이러한 적응은 비만, 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같은 사람의 대사 질환에 잠재적 해법을 제공한다.

두더지쥐의 몸에서 사람의 약을 찾는 시도가 이미 진행 중인 셈이다.

내 몸에 적용하면

독자가 오늘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은 이것이다.

과학은 한 번 말하고 끝나지 않는다. 새 데이터로 이전 결론을 다시 평가한 결과, 결론이 뒷받침될 뿐 아니라 더 강화되었다.

2024년만이 아니다. 2019년의 새 분석도 이전에 발표한 결과와 구별되지 않는 결과를 내어, 원래 결론을 강하게 뒷받침했다.

즉 반복 검증을 거친 이야기라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다.

다만 이것은 쥐 이야기이지, 사람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회사에도 그런 선배가 있다. 신입 때와 삼십 년 차에 실수 빈도가 똑같은 사람.

나이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이 수명을 정한다는 걸, 그 사람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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